구원간증(황 ** )

최종 수정일: 2020년 8월 15일

저는 믿는 가정 안에서 자랐고 복음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그 복음은 예수님께서 죄인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그 분을 믿는 모든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주인으로 받아들이는데 망설이는 이유를 물어보시고는

구원 간증문을 써보라고 하셨습니다. 글을 쓰면서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쭈욱 적어보았고

제 자신이 죄인인것도 잘 알겠는데 문제는 예수님을 제 주인으로 받아들이기가 싫었습니다. 왠지 받아들이고 나면 나를 바꾸어버릴 것만 같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두려웠습니다. 무엇이 그리도 하고 싶냐고 스스로 되물으면 특별히 있지도 않았건만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간증문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무척 받다가 공책을 덮고선

구원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정을 하고 나서부터

더 마음이 괴롭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합리화를 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에 다시 돌아와 묻게 되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신가?


그런데 아무리 부인하려해도 하나님이 없다고 부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짓지 않고선 불가능하다는 걸 제 양심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일 정말로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면

내가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에서, 하나님의 손바닥 안에 살면서

창조주가 피조물에게 구원이라고 준 길을 외면하고 산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요 3:36)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고 창조자께서 피조물인 나에게 내린 진단이 옳다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참 감정적인 사람이었지만 주님의 옳으심 앞에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굴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영접을 하고난 이후에 생활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주인이신 예수그리스도를 힘입어 사는 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에는 한창 친구들이 중요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유쾌했기 때문에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관계를 유지하는데 주력하던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다 대학을 들어가고 보니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친구들은 새내기가 되어 술을 배우고 노는 문화가 달라지는데 더

이상 어울리기가 어려웠습니다. 흉내를 내도 흉내를 낼 수 없었고 나 자신이 저들과 섞일 수 없는 존재인 것을 절감해갔습니다. 공들여 쌓아왔던 세상이 사라지니 공허한 마음을 달래려 이것저것에 매진하며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마음이 허무했습니다.



대학생활과 인간관계에서 혼돈과 좌충우돌을 하면서 점점 막다른 길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야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로는 하나님께서 누구신지 조금도 알지 못한 채 살았다는 것은 느꼈습니다. 그랬을 때 읽게 된 말씀이 히브리서 11장이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브리서 11:6)


모든 것이 어그러져 버린 처참한 상황이라 느껴졌을 때 저를 구원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었습니다. 믿음이라고도 부르기 부끄러운 이 심정일지라도 그분이 계신 걸 믿고 그 분을 찾는 자에게 상 주신다고 한 약속하셨다는 이 말씀에 매달렸습니다.



요한 일서 1장입니다.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하나님께서 자신을 빛이시라고 말씀하시는데 오랫동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을 마음에 비추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짓과 함께할 수 없는 분이므로 내가 정직해지든지 계속 어둠에 있든지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 간절히 빌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제가 잘 못되었습니다. 잘 못한 것 다 아니까 제발 한번만 넘어가 주세요. 제 죄를 덮어주세요.” 잘 못된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입을 꾹 닫겠다고 하는 동안 밤잠을 설쳤습니다. 하루는 심판대 앞에 서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과 교제를 통하여 빛 되신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제가 잘 못된 자리에 서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