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간증(이**자매)

저는 30여 년 동안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며 살았습니다. 하나님 믿는 사람은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약한 사람이나 믿는게 하나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며, 믿는 사람을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또 하루는 교회다니는 친구에게 선물을 준적이 있는데, 그 선물을 받은 친구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모습을 보고 “아니 선물 준 사람은 난데 왜 하나님께 감사를 해?” 라며 앞으로 교회 다니는 사람이랑은 상종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철저히 하나님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비웃으며 제 스스로를 의지하며 살던 제 꿈은 세상이 인정하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 되어 돈을 많이 버는 것이었습니다.

그 꿈은 졸업 후 작은 증권회사에 들어가면서 이루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다니며 아침 저녁으로 영어학원, 운동, 명절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하며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해서 돈을 버는 것만으로도 성에 차지 않아 회사 끝난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고, 회사에 교복입고 오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옷이나 가방 등에 돈을 쓰지 않고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악착같이 정신없이 살면서도 매 순간 문득 문득 드는 공허함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친구와 약속을 잡고 술을 마시며 그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더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그렇게 직장생활 약 10년쯤 되어 갈 때 곧 내가 원하는 꿈에 다다를 것 같았고, 제 인생의 정점이라고 생각할 때 저는 제 인생의 가장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피같이 모았던 돈을 그 당시에 유행했던 전세사기 수법으로 한 푼도 남기지 않고 사기꾼에게 날려버리게 되었습니다. 경찰서를 쫓아가보고 변호사를 쫓아다녀도 결국은 돈은 찾을 수 없을 꺼라는 대답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모든 것이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니 저의 존재자체가 부정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매일 매일을 울며 지내던 저를 보다 못한 교회 다니는 친구가 새벽교회에 나가보지 않겠느냐? 라는 제안을 했고 혼자 있기 싫었던 저는 친구 따라 새벽교회를 마지못해 따라 나섰었습니다. 그 교회는 장로교회의 큰 대형교회였고, 하나님이고 성경이고 알바 아닌 저였기에 그냥 멍 하니 교회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목사님이 설교하시는 중에 성경구절을 읽어주셨고, 그 구절을 읽고 들은 저는 마치 저에게 벼락을 맞은 듯 그 말씀이 저를 직접적으로 하시는 말씀 같았고 그때 처음 ‘주님이 살아 있구나!’ 를 느꼈고 너무 놀래 어안이 벙벙했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 말씀은 창세기 32:24 ~29 절 말씀인데 나중이 알고 보니 야곱의 내용 중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내용인걸 알았습니다. 내용은 모두 다 아시다 시피 야곱이 하나의 사람과 씨름하다 환도뼈를 쳐서 무릎을 꿇었고, 이스라엘로 이름 불러준 말씀구절입니다. 성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그 구절이 ‘주님이 저를 주님 앞에 나오게 하시려고, 제가 의지하고 있던 모든 것을 야곱의 환도뼈를 쳐버리신 것처럼 나의 모든 것을 제하여 버리셨구나.’라고 느껴졌고 주님의 존재하심에 대해 처음 느꼈던 때인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잃어버린 돈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하나님이 누구시길래 이렇게 직접적으로 나를 부르셨고 말씀하시는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때 저는 제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때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만 깨달았지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저는 성경을 손에 쥐고 다니며 지하철에서도 읽고 회사 화장실에서도 읽고 다녔습니다. 성경을 다 읽을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성경을 처음 접해본 저이기에 무조건 첫 장부터 읽어야 되는 줄 알고 구약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구약의 하나님은 정말 조금만 잘못해도 다 죽여 버리고, 저주 내리시는 무서운 분이셨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이라는 분이 궁금해서 읽었고, 그 다음은 하나님이 너무 무서워서 하나님께 잘 보여야겠다는 마음으로 교회에 열심히 나가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성경말씀에 대해 읽으면 읽을수록 더 궁금한 점이 많아졌습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너무너무 무서운데 왜 신약의 예수님은 이리 다 허용하고 사랑이 넘치는 분이신지, 장로교회 침례교회 등등 교파가 나누어져 있는데 이건 왜 나눠 놓은건지, 성경에는 이렇게 나눈 내용이 없는데 왜 그런거냐 물어도 누구하나 속 시원히 대답해 주는 사람을 찾지 못하고 교회 커리큘럼에 있는 2년짜리 성경학교 수업을 들어도 그냥 역사책처럼 알려줄 뿐이었습니다. 내가 알고 싶은 건 역사가 아니었는데 그 이상을 원했는데……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처음 1-2년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성경에 대해 답답하긴 했지만 큰 예배당에 들어가서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은혜가 충만한 것 같고 하나님이 이 예배당 내 곁에 임재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예배당을 나오면 어느덧 그런 기분은 사라지고 주님은 멀게만 느껴졌고 또 나는 늘 죄를 짓고 늘 회개하고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고 점점 하나님은 날 짓누르기만 하시는 분 같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교회에서는 강조하는데 나한테는 사랑을 조금도 느낄 수가 없고 두려움만 느끼게 하는 하나님이었습니다.

교회에서 교제할 때 하나님에 대해 물어보면 “내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요.” 라며 다른 사람들의 말은 흉내 내며 주님을 사랑하는 척 감사하는 척 할 수는 있었지만, 제 자신을 속일 순 없었습니다. 그래도 남들보단 착하게 살려고 노력한 것 같은데, 내가 누굴 죽인 것도 아니고 왜 저 십자가에 나 대신 죽으셨다는 건지 이해되지도 않았습니다. ‘내 죄가 아닌 다른 더 나쁜 사람들의 죄를 위해 죽으신 분, 좀 오바가 심하신 예수님이시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몰랐을 때는 내 마음대로라도 살았는데, 하나님을 알고 나니 무서워서 마음대로도 못하겠고 진짜 고통은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지내다보니 현실을 모르는 주님은 저와 맞지 않았고 점점 말씀과 교회와 그리고 주님과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잊은 듯한 생활들 속에서도 저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지옥에 갈 것만 같은 두려움이 있었고, 이렇게 내 멋대로 살다가 또 내가 모은 돈을 다 빼앗아 가신 것처럼 하나님이 내가 기뻐하는 걸 다 빼앗아 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다 서울의 당산동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둘째아이의 돌보미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이 교회 다니는 분인걸 알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돌보미분께 “저도 믿는 사람인데 하나님이 나에겐 너무 두려운 분일뿐이다. 죽음도 너무 두려워서 세상 걱정도 많다.” 라는 나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분은 그럼 저는 믿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곤 여기 저기 성경 말씀을 찾아서 저에게 왜 그런지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도 교회 다니고 하나님을 아는데 왜 나는 아니고 저 분은 저렇게 단정을 지어 나는 구원받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도대체 저 사람이 말하는 구원과 내가 아는 구원이 뭐가 다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거의 매일 둘째 아이를 봐주시러 우리 집에 오면서 성경 말씀을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 분이 나는 구원을 받지 않았다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했을 때 반박하고 싶었지만 반박할 수 없었습니다. 기독교인이라고 말하고는 다녔지만 “네가 정말 천국에 갈수 있냐?” 물으면 자신도 없었고 오히려 지옥 쪽에 더 가까운 삶을 살아온 저였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던 중 어느 날 그 도우미 분이 교회에서 수양회를 하는데 애들을 봐줄테니 참석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셨고 주말에도 애들 봐준다는 이유에 참석해 1박 2일 동안 말씀과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직접적으로 드러내 표현하진 않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선 주님이 손 내밀어 주시고 계시는구나 생각이 들었고 만약 내가 이번에도 거절한다면 이제 주님은 “너는 정말 구제불능이구나.” 라며 다시는 기회를 안 주실 것 같은 두려움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수양회를 참석하게 되었고 아이들을 봐주신 덕분에 아무런 방해 없이 꼬박 1박 2일 동안 성경 말씀과 설교를 듣는데 아무리 들어도 여전히 하나님에 대해 잘 모르겠고, 구원 이라는 것을 모르겠어서 참 초조해졌습니다. 여전히 나는 십자가 보혈이 믿어지지 않았고, 사랑의 하나님으로 느껴지지 않는 건지 현기증이 느껴지며 답답했습니다. 제발 저를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때만큼 그냥 순순히 구원에 대해 주님에 대해 알게 해달라고 기도한 적은 아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수양회가 끝나갈 때쯤, 한 형제님께서 사마리아의 여인 우물 긷는 여인에 대해 설교를 해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참 많은 말씀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수양회에서 준비한 설교가 다 끝난 후 집에 가야 되는데 저는 그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황당하게도 이제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남들 앞에서 믿어지는 척 했던 십자가의 보혈, 십자가에 왜 못 주님이 나를 대신해 못 박힐 수밖에 없는지 깨달아졌기 때문입니다.

그 여인보다 더 목마른 사람이 저이고, 주님의 십자가 옆에 같이 죽은 죄인과 똑같은 사람이 저 이구나! 라는걸 깨닫게 되었고 그 주님의 은혜로 제가 살인한 사람들과 같은 자리에 있지 않을 뿐이지, 환경이 저를 흔들어 버리면, 어떤 살인자보다 더 추악한 모습으로 드러날게 바로 제 자신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죄인임이 깨달아 지니 그제야 주님의 십자가가 깨달아졌습니다.

제가 박혔어야할 그 자리에 주님이 대신 박히시며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셨습니다.(“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 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22:17‬)

이게 무슨 상황인지 생각할 새도 없이 눈물이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깨끗해 보이는 생수병에 들어있는 흙모래처럼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지만, 한번 흔들어버리면 흙탕물이 되는 것처럼 저의 본성은 죄로 가득 차 있었고, 잘 갖춰진 환경 속에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환경이 나를 자극할 때면 그 죄를 본성을 드러내었고, 주님을 믿고 난 뒤에도 저는 제가 정말 주님을 믿는 사람인가 몇 번이고 되물을 정도로 주님은 제 밑바닥을 드려내셨습니다. 결국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철저히 깨닫게 되었고, 주님을 바라보지 않으면 절대 그 죄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배워갔습니다.

지금도 주님을 바라보지 않고, 말씀을 의지 하지 않으면 매일 매일 무너지는 삶을 살고 있고, 내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매일 매일 배워갑니다. 하지만 성경 말씀에 늘 약한 자를 강하게 키우시는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내 자신을 비워 드릴때 주님이 강해지시는 말씀을 의지합니다.

그리고 두려움도 바뀌었습니다. 그 전에는 혹시 내가 죄를 지어서 주님이 나를 벌하시고,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 버릴까봐 두려움에 떨었다면, 그때부터는 혹시 내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지는 못할망정 주님의 빛을 가리는 어둠이 될까 두려웠습니다. 그때부터는 죄를 짓는 제 자신이 촛점이 아닌,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갈라이디아서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매일 매일 부족한 저이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약한걸 도우시는 주님임을 알기에 주님 안에서 오늘도 한발 한발 이 말씀을 의지하며 말씀에 순종하며 살길 원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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