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이 찔렸나이다.




세상의 각광받는 진리는 '힘을 가지고 무기를 갖추라!'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이 원리는 성도에게도 가공할 위세가 있어 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네게 능력이 되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길에 내가 네게 힘을 주고, 인도자 되고, 삶의 울타리와 상급이 될 것이니 너는 나를 의지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세상의 제안은 그것은 너무 불안하다고 속삭입니다. 세상의 빛 아래 너무 익숙하게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지성소 안의 거룩한 흑암이 부담스럽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무래도 미덥지 못하고 두려운 것입니다.

참된 믿음이 어려운 이유는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에 내 능력을 갖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외에 어떤 다른 의지할 대상을 남겨두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정이며 영적 배수진이기 때문에 과장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현실이 걸리지 않은 채 이론과 구호로는 얼마든지 믿어줄 수 있지만 막상 현실적인 문제가 걸리면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사실 신앙의 가장 어려운 대목이 바로 이 지점인 것을 절감합니다.

'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심장이 찔렸나이다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하니 주의 앞에 짐승이오나'

시편 73편의 시인도 같은 문제로 믿음의 근간이 흔들린 듯합니다. 오죽하면 심장이 찔렸다고 했을까,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이성 없는 짐승이라고 고백했을까 생각하면 연민조차 느껴집니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대저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

얼마나 삶에 위기가 많았으면 하나님을 피난처라고 했을까요? 그러나 시편의 위대한 점은 위기를 겪지 않았거나 영혼이 흔들린 적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그가 결국 의지한 대상이 하나님이란 것입니다.

우리도 순례 길 동안 동일한 고백을 할 수 있음이 감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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