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왕이 네게 임하시느니라(9장 묵상)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9)
9장은 주의 초림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 사람들은 주의 오심이 두 번에 걸쳐서 온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지만 제자들은 주께서 부활하신 후에 이 사실을 알고 본문을 인용하였습니다(요12:16).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 '나귀를 타나니' 이는 그분의 사역과 성품을 나타냅니다. 왕은 공의(체데크)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십니다. 이는 의를 선물로 주시는 방식으로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또 왕은 겸손하여 나귀를 타십니다. 곧 구원은 스스로 분발하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분을 따름으로써 얻게 된다는 말입니다(마11:28)
이 예언은 영광과 권능을 가진 왕으로 오셔서 그들을 위한 나라를 세우신다고 믿던 유대인들을 매우 곤혹스럽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먼저 사람 안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셔야 했던 것입니다.
세상은 이기적이고 부패합니다. 폭력과 모략을 동원해서 남을 지배하고, 자기를 자랑하는 힘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초라한 메시야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었기 때문에 세상은 구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자기가 소망 없는 죄인이라고 인정하기 전까지는 예수 그리스도가 귀하게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힘의 원리를 믿고 자기를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는 지금도 자신을 감추십니다(요12:36). 호산나를 외치고 누구보다 열심을 냈어도 정작 그분을 왕으로 모셔야 할 때는 대적이 되었던 것입니다.
다만 베푸신 공의와 구원을 의지해 겸손히 주와 동행한 백성들을 ‘왕관의 보석 같이 되어 여호와의 땅에 깃처럼 들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초림하신 주님을 묵묵히 따르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