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성공이나 야곱의 곤경은 모두 같은 것입니다 (창 42장 묵상)
요셉의 이야기로부터 야곱의 가족으로 장면이 바뀝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야곱의 인생에 기근이 닥쳤는데 이를 통하여 요셉에게 보이신 꿈은 실현되었고, 형들은 그들의 행실을 뉘우쳤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야곱과 그의 후손들을 통한 구속사를 이루시려고 애굽과 온 세상에도 기근이 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요셉을 먼저 보내시고 야곱의 가족을 애굽으로 이주시키셨던 것입니다.
이는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나라로 번성케하시고 또 애굽을 나오면서 백성으로 훈련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이 땅에서 겪는 모든 일은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성도가 지금 땅에서 겪는 모든 일은 그 자체가 결론이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온전한 뜻 가운데 일어나는 일이므로 성도는 이 땅의 성취로 교만하거나 고난 때문에 낙담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가?’ 도덕적으로 살아왔고, 하나님을 성실하게 섬겼는데 어떻게 하나님이 자기에게 그럴 수 있는가?‘하고 묻습니다. 이는 아직 구원의 목적에 무지한 상태입니다.
하나님 자체가 선이십니다. 다만 사람이 하나님의 선을 부인하고 자기의 선을 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고난과 모순 속에서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의로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난 이정도 밖에 안되는 인간인가?’하고 탄식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교만입니다. ‘난 원래 이런 인간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 송구하고 감사하다는 고백해야 마땅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의는 사람이 하나님께 복종하고 연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생 동안 하나님처럼 거룩하라고 하셨습니다 (벧전1:16). 신앙생활의 본질은 성취가 아니라 순종이고 그분의 것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만 야곱이 위태로운 현실과 또 자식을 잃은 감정에 몰입하다보니 하나님의 구원을 누리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구원의 과정에서 '내게 해'가 된 것만 보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