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가 붙은 것은 신부의 대답이고
○ 가 있는 것은 교회의 대답입니다.
1.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
▷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이 있다(공기, 소리), 가청의 한계가 있다.
그것은 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이다.(코끼리 몸을 기어다니면서 이차원적인 인 식밖에 못하는 것이지 코끼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 개미가 코끼리의 부분을 느끼듯 인간은 신을 부분적으로만 느낀다. 신은 우리가 아는 방식으로 자신을 나타내지 않는다. 3차원이 11차원(우주의 차원)을 다 모르고 흑백TV로 3D칼라TV를 수신할 수 없는 것과 같다.
○ 증명의 대상이 아닌 믿음의 대상이다. 사람이 부정할 수 없는 신의식을 심으셨다.
사람의 이해의 범위안에 있고 형상화가 가능하면 이미 하나님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우월하고 선재하며 보이는 것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2. 신은 우주만물의 조물주라는데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나?
▷ 태초의 말씀(존재원리)이 섬세한 질서를 말한다. 그 질서의 근원이 창조주이다. 신의 존재는 증명의 문제가 아니라 체험의 문제다. (최민순 신부의 일화 ‘꽃의 아름다우심을 본다’ 우주의 철리가 뚫리는 기분이었다. 만물의 아름다움이 아름다우신 분이 아니면 누가 만들 수 있겠는가? 체험이 자신에겐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이 되는 것이다.
○ 대답이 물음에 적합지 않다. 그는 객관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존재의 기원은 창조거나 우연이거나 이 둘 밖에 없다. 물리법칙은 에너지가 밖에 주어진 것임을 말하고 주어진 에너지는 소멸되고 있으며 복잡한 것에서 단순한 것으로 낡아지고 있는 것이다. 만물은 이 정교한 질서와 강한 힘으로 유지되고 있고 이것은 저절로 결코 일어나지 않는 물리적 법칙으로 볼때 고도의 지적 존재가 만물의 기원에 개입되었음을 보여준다.
3. 생물학자들은 인간도 오랜 진화과정의 산물이라고 하는데 신의 인간창조와 어떻게 다른가? 인간이나 생물도 진화의 산물이 아닌가?
▷ 장회익 서울대 물리학교수와 대담에서 ‘신이 인간을 빚었나?’ 는 질문에 대해 흙으로 빚었다는 표현은 3차원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했다. 오랜 세월 진화의 과정을 흙으로 빚었다는 말로 축약할 수 있다. 진화론은 창조론의 울타리 안에 포함된 개념이며 대립적 관계가 아니다. 변화하는 지구의 환경에 생존하는 과정에 있는 진화는 인정해야 한다.
○ 이것도 적절한 대답이 아니다. 그가 물은 것은 사람의 생명이 생물처럼 진화된 것이 아닌가하는 질문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가 진화라고 말한 것은 종의 변화가 아니라 종간 잡종을 말한 것 같은데 진화를 창조에 교묘히 끼워넣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대답은 기원을 말해야 한다. 진화는 기원론이 아니다. 둘째, 사람이 되다만 원숭이나 비슷한 화석이라도 있는가? 아직도 종간 진화는 추측일뿐 화석으로 발견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셋째, 사람이 물질에서 나왔고 우연과 돌연변이의 산물이라고 양보해도 사람의 영혼은 설명할 수 없다. 사람의 본성은 자신을 짐승에게 빗댄 것을 욕으로 여긴다. 이성은 그렇게 믿고 싶어도 본성이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것이다. 또 물질,우연의 산물이라면 도덕과 양심과 인생의 목적이라는 것이 설 자리가 없게 된다.
4. 언젠가 생명합성, 무병장수의 시대도 가능할 것 같다. 이처럼 과학이 끝없이 발달하면 신의 존재도 부인되는 것이 아닌가?
○ 미국과학자의 40%는 80년 동안 엄청난 과학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신론자들이다. 과학과 종교는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발달 할수록 신의 섭리가 더 명쾌하게 증명될 것이다. ‘약간의 과학은 신과 멀어지게 하나 더 많은 과학은 인간을 다시 신에게 돌아가게 한다.’
5. 신은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 어쩌면 우리가 신을 사랑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바로 고통이다. 신은 우리를 때로 돕 고자 그분은 우리를 비참하게 만든다. 신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信, 不信?) 고통 뒤에 선택이 있고 선택 뒤에는 자유의지가 있다. 손을 불에 넣으면 데듯이 고통은 자유의지를 잘못 썼을 때 찾아온다. 섭리의 궤도를 벗어 날 때 찾아온다. 고통은 그 섭리를 찾으라는 일종의 경고사인이다. 하나님을 떠난 인생에게 형극은 오히려 회복을 위한 장치였고 삶의 수고와 한계, 죽음의 개연성은 삶을 초월한 영원하신 하나님을 찾도록 만든다
6. 신은 왜 악인을 만들었나? (히틀러, 스탈리, 흉악범등..)
▷ 신은 악인을 만들지 않고 자유의지를 주셨을 뿐이다. ( 부부관계가 신뢰와 자유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사랑지만 엉뚱하게 쓰는 이들은 악이 되는 이치이다 )
○ 사람을 선하게 지으셨지만 사람이 선을 악으로 바꾸어버리고 왜곡시킨 것이었다.
7. 예수는 우리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 죽었다는데 우리의 죄란 무엇인가? 왜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내버려 두는가?
▷ 죄는 과녁을 빗나간 상태이다. 우주에 깃든 섭리, 섬세한 질서를 벗어난 것이 죄다. 죄를 짓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 죄는 하나님을 거스른 사람의 의지이다. 속죄는 사람이 하나님께로 돌이켜 바른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 편에서 준비하신 구원의 길이다. 이 관계를 회복하기 전에는 속죄는 사람들에게 무의미할 뿐이다.
8. 성경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 구약은 1000년동안의 구전의 기록이며 다양한 사람, 시간, 음성을 통해 나왔어도 합치되고 있다. 성경의 원저자는 하나님이고 성령이신데 사람을 빌어 기록한 것이어서 약간의 편차가 있다. ( 통일과 조화, 사본과 권위, 예언과 과학적 증거 - 하나님이 말씀하셨음에 적합한 기준 )
9. 종교란 무엇인가? 왜 인간에게 필요한가?
▷ 참호 속에는 무신론자가 없다. 유한한 존재라서 무한과 영원을 동경한다. 그런 염원이 형식이 되었을 때 종교가 된다. (왜 인간에게 필요한가?) 영원을 찾다가 벽에 부딪히는데 그 동경의 대상을 ‘신’이라고 이름붙인 거다. 그 무한성을 인격체로 여긴 사람들이 숭 배하게 되고 도움을 청한다. 그 벽을 넘을 수 없으니까 인간은 종교라는 터널을 통해 영원을 갈망하는 것이다.
○ 종교에 대한 정의는 적절하다. 그러나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대용품을 사람이 고안하여 섬기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10. 영혼이란 무엇인가?
▷ 그리스의 자연철학은 생혼, 각혼(覺), 영혼이 있다고 믿었다. 모든 생물에는 생혼이 있고 동물에게는 생혼과 각혼이 있으며 사람은 영혼까지 있다고 했다. 물질계를 초월하는 생명 현상을 말한다. 영혼이 제대로 작동할 때 우리는 본래의 인간에 더 가까워진다.
○ 3분설과 2분설이 있다. 너무 날카롭게 나누는 것은 그릇될 수 있다. 영이 선하고 육은 악하다고 보는 견해는 위험하다. 영은 사람의 전 인격의 최고권위이며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다. 육체적인 만족을 누려도 영적인 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 타락으로 인해 기능과 영광을 상실하였다. 사람 안에 있는 영은 하나님이 오셔야 완전하게 된다.
11. 종교의 종류와 특징은 무엇인가?
▷ 계시종교(유대교, 기독교,이슬람교)와 자연종교(불교, 힌두교)가 있다.
○ 고등종교와 사람의 욕망을 채워주는 수단으로서 신을 섬길 때 하등종교로도 나누어진다.
12. 천주교를 믿지 않고는 천국에 갈 수 없는가? 무종교인 무신론자 타종교인들 중에도 착한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
○ 선의 기준이 무엇인가? 하나님밖에는 선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그와 바른 관계를 회복하지 않은 모든 선이란 악의 변형일 뿐이므로 심판을 피할 수 없다.
13. 종교의 목적은 모두 착하게 사는 것인데 왜 천주교만 제일이고 타 종교는 이단시 하나?
▷ 1965년 제2차 바티칸때 반성하여 타종교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입장이 바뀌었다. 타 종교인의 구원은 신이 결정할 문제이고 개신교도‘갈라진 형제’로 보기로 했다.
○ 종교의 목적은 착하게 사는 것 일 수 있어도 신앙은 하나님의 아들로 회복되는 것이다. 구원에 관한 한 독선적이라고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내가 구원을 받아야 할 입장이라면 구원자의 손을 독선적이라고 비난하거나 선택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14. 죽은 후에 영혼은 죽지 않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 죽음 너머 세계는 객관적 검증이 불가능하다. 다만 주관적 신념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 다. 육체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니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사도들이 순교를 불사한 것은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증거 하기 위해서이다.
○ 영혼이 늙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 사람의 지식의 총화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 이후에 대면할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기독교의 개념이 아니라 어떤 종교, 문명, 심지어 아이들의 게임 속에서조차 천국과 지옥은 매우 명료한 개념으로 새겨져있다.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오히려 잘 알 수 없는 것을 무시하거나 없다고 단정짓는 것이 더욱 이상하고 그런 믿음을 갖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땅을 전부라고 믿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모순된다. 그렇게 삶의 집착을 갖고 살려고 최선을 다하다가 죽음과 함께 모든 권리와 소유를 잃어버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게 받아들이다니..
15. 신앙이 없어도 부귀를 누리고 악인중에도 부귀와 안락을 누리는 사람이 많은데 신의 교훈은 무엇인가?
▷ 악인의 형통을 볼때 침묵하는 신의 존재를 의심한다. 불의는 사람의 탐욕이 만든 것이지 신이 아니다. 책임과 개선은 사람이다. 자유의지를 주어서 죽을 때까지 기회를 주는 것 이다. 죽기 전에 회개할 수도 있고 새롭게 출발할 수도 있는 것은 신의 자비이다.
○ 그것이 신앙의 보상으로 주어진다면 누가 믿지 않겠는가? 삶이 영원을 위한 예비적인 단계라면 부귀와 안락이 반드시 복이 아닐 수도 있고, 영원한 세계가 있다면 이 땅의 불공평한 일들과 불의가 이해할 수 있다. 아직 끝난게 아니니까..)
16. 성경이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을 약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는데 부자는 악인이란 말인가?
▷ 나눔을 강조한 메시지로서 잘 나눈 부자는 천국에 가지 않겠나
○ 하나님 대신 의지하는 것으로서 부를 쌓아둔 것이라면 그렇다. 이 땅에서는 가 믿고 섬기는 대상이고 하나님에 버금가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7. 이태리같은 나라는 99%가 천주교인인데 사회혼란과 범죄가 왜 그리 많으며 세계의 모범국이 되지 못하는가?
▷ 동의하지 않는다. 살아보면 상당히 질서가 있다. 마피아는 극소수의 범죄집단일 뿐이다.*아무리 사람의 선행을 구원의 조건으로 붙여도 거듭나지 않으면 사람의 본성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죄의 길을 임의로 익숙하게 이용할 뿐이다.
18. 신앙인은 때때로 광인처럼 되는데 공산당윈이 공산주의에 미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 다를 바 없다. 바른 신앙은 이성, 감성, 의지가 조화로와야 한다. 이 셋 중에 하나를 ‘오직’ 강조하는 것은 몽상가나 다혈질 행동파가 될 수 있다. 종교든 이념이든 보편성을 잃을 때 미치게 되는 것이다.
○ 신앙은 원리나 사실을 믿는 것이 아니고 인격적인 대상이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이며 관계를 의미한다. 이념과 이해에 사로잡히면 균형을 잃어버리지만 하나님을 만나면 이성, 감정, 의지가 회복될 뿐 아니라 반드시 거룩하고 영원한 가치를 위해 열정을 품고 살도록 되어있다. 이것은 이념에 미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19. 천주교와 공산주의는 상극이라고 하는데 천주교가 많은 나라들이 왜 공산국이 되었나?
▷ 공산주의는 천주교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천주교에서 이탈한 무신론자들이 권력을 장악한 것이다. 협력과 우호관계가 아니었다.
20. 우리나라는 두 집 건너 교회가 있고 신자도 많은데 사회범죄와 시련이 왜 그리 많은가?
▷ 그래도 비종교인의 범죄비율이 훨씬 높다. 반성할 여지가 많다. 형식만 그리스도인이지 내용은 안 바뀐 경우가 많다. 빛과 소금의 역할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 거듭남이 없이는 변화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신앙행태가 기복적이고 도피적인 기도원적 신앙주의가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21. 로마교황의 결정엔 잘못이 없다는데 그도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독선이 가능한가?
▷ 특별한 교리, 엄중한 진리의 문제에 관해서 교황좌에서 발동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수정 되기도 했다. ‘타 종교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도 그렇다.
22. 신부는 어떤 사람인가 왜 독신인가? 수녀는 어떤 사람인가 왜 독신인가?
▷ 신부는 양떼를 돌보는 사람인데 65년 이후에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양들이다. 13세기 이후부터는 오직 이 일에 헌신하기 위해 전적으로 독신이 되었다.
23. 천주교의 어떤 단체는 기업주를 착취자로 근로자를 착취당하는 자로 단정, 기업의 분열 과 파괴를 조장하는데 자본주의체제와 미덕을 부인하는 것인가?
▷ 이 문제는 역사성 안에서 봐야 한다. 개별적 사안이다. 교회는 자본주의 체제를 부인하 지 않는다. 다만 부작용이나 폐해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사실이다. 약자와 소외된 자 가 있기 때문이다.
24.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
▷ 개인의 종말도 있다. 오메가포인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종말이 반드시 파국은 아니다. 최종 추수의 시간으로도 보기 때문이다. 기대하는 자와 두려움에 떠는 자가 갈린다. 신앙인의 특권은 종말을 희망사건으로 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