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열어주신 문을 따라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상황이나 감정은 미처 챙기지 못했어도 가야 할 길이므로
앞이 잘 예측되지 않아도 나서야 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의 입이 아름답다고 하였다면
어눌하고 정리되지 못한 입을 가지고 못갔을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의 손이나 가슴이라고 한다해도
전 그렇게 열정도 도울 힘도 없는 사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산을 넘는 자의
발이 아름답다고 하신 말씀에 용기를 갖고 나섰습니다.
이것 저것이 장애물이고 전 준비안된 사람이지만
복음을 전하는 자의 단순한 동기만으로도 주목하시는
주의 낯을 의식하고 다만 길을 나섰습니다.
믿음이 준비가 다 된 사람의 몫이라면 저는 어림도 없는사람이고
주를 섬기는 일이 계산이 딱 떨어져야 가능했다면
아직도 머뭇거리면서 기회를 보아야 했을 것입니다.
믿음이 가능성을 향한 신념이 아니라 이런 사람을 향해 가지신 주의 인격과 약속에 대한 것임을 알기에
계산과 능력을 초월해서 주를 믿는 모험을 선택했습니다.
주가 계시지 않다면 이런 태도는 무모함 그자체이겠지만
주가 허락하신 길이라면 아무것도 무모할 것이 없는 길입니다.
우린 날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시간을 지나고 있으며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듯 해도
삶이 목적이 생긴 사람은 무의미한 삶의 반복이 아니라
날마다 예리해지고 진보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주를 섬기는 일이 이렇게 되길 원합니다.